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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앵커 : 현대차(005380)가 실적에 힘입어 오늘 15만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현대모비스(012330)도 사상최고가를 돌파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동차부품주를 소개해 주신다고요?
기자 : 그렇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선전으로 인해 자동차부품업체들도 동반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를 꿈꾸는 기업 한일이화(007860)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 한일이화 증시에 상장된지도 20년이 넘는 튼실한 기업이지요?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 한일이화는 지난 1972년 설립돼 1989년 거래소에 상장된 자동차 내장품 생산기업입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부품 협력업체로서 생산부품의 대부분을 현대차와 기아차에 주문자상표부착 방식(OEM)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점유율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에 연동돼 움직이는데요. 한일이화는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각각 50.5%와 28.2%로 보고, 한일이화의 시장점유율도 이와 동일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앵커 : 자동차는 부품이 수만가지나 되는 종합산업인데, 한일이화는 어떤 제품이 주력제품인가요?
기자 : 주요 생산부품은 자동차 도어 안쪽의 도어 트림(Door Trim)과 시트(Seat)가 있습니다. 지난 1분기 기준 도어 트림이 매출액 534억원으로 매출비중 42%를 차지했고, 시트는 60억원으로 매출비중 4.7%를 차지했습니다.
상품중에선 헤드레스트(Head Rest), 헤드라이닝(head Lining), 커버링쉘프(Covering Shelf) 등 내장재가 658억원으로 51.8%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 현대차와 기아차가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데, 한일이화도 마찬가진가요?
기자 : 그렇습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2%와 10.8% 줄었지만 순익이 33.2%나 급증했습니다.
1분기에는 매출액 1272억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이익 16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58%, 172%, 297%씩 급증한 어닝서프라이즈였습니다.
올해 매출액은 자동차업황 호황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 2007년 매출액 수준인 5500억원 가량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업이익은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영업이익률이 각각 1.84%와 1.8%였던 점을 감안해 추정한 것이고요. 당기순이익은 지분법이익의 급증세가 둔화된다고 가정하더라도 현대기아차그룹의 중국 케파 증설 등에 따라 전년대비 20% 가량 증가한 61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 매출액과 영업익 증가세보다 당기순이익 증가세가 눈에 띄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 그렇습니다. 한일이화는 우량 자회사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일이화 개별 실적이 아니라 자회사들과의 연결재무제표를 봐야합니다.
한일이화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51억원으로 전년 9495억원보다 1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09억원으로 전년 331억원보다 144%, 당기순이익은 596억원으로 전년 427억원보다 39.6% 급증했습니다.
개별기업으로 보면 순이익만 눈에 띄었지만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일이화는 국내 4개사, 중국과 인도 등 해외 자회사 9개 등 총 13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확대로 인해 중국 자회사들의 실적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일이화의 13개 계열사 가운데 지분법적용투자회사는 두양산업을 제외한 12개로 취득원가는 805억원이었는데 이들 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은 665억원이었습니다. 특히 중국 법인인 강소한일모소유한공사(288억)와 북경한일기차식건유한공사 (132억)의 순이익은 모기업 한일이화의 개별 실적 이상이었습니다.
앵커 : 결국 자회사 실적이 한일이화의 실적을 좌우한다는 얘긴데요.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걸로 보인다고요?
자막3 현대·기아차, 중국 케파 증설..내년 150만대 판매 전망
기자 : 그렇습니다. 한일이화는 현대기아차그룹 협력업체로 중국비중이 큰 기업입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중국공장 케파 증설이 한일이화 실적에 크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2월 10만대 증설작업을 마쳤고, 올해 말부터 30만대 규모의 3공장을 착공해 내년 말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또 기아차도 지난해 29만대 수준에서 올해 말까지 43만대로 케파를 늘릴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그룹의 중국 판매대수는 지난해 81만1695대에서 올해는 10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150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 한일이화는 외국 자회사가 많다보니 환율 영향이 클텐데요. 환율 영향은 어떤가요?
기자 : 연초 전망에 따르면 최저 1050원까지 하락해 올해 평균 1100원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던 환율이 최근 1200원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1분기말 기준 달러자산이 6400만달러로 달러부채 1970만달러에 비해 많은 한일이화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 현대기아차의 호황에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주가 분석을 해보죠.
기자 : 지난 2008년 12월 121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지난해 실적호조와 함께 298% 급등했고, 올해도 지난달 30일 기준 60% 급등했습니다. 지난달 13일에는 9170원까지 급등해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조정을 받아 80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늘은 8300원대이고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이 1548원으로 7월30일 종가 8160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5.27배 수준인데요. 대형주인 현대모비스(012330) 10.47배, 만도(060980) 19.74배와 한라공조(018880) 9.76배는 차치하고라도 시가총액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성우하이텍(015750) 4.29배, 화신(010690) 8.05배, 세종공업(033530) 5.03배, 평화정공(043370) 7.36배, 동양기전(013570) 5.51배와 비교해도 결코 비싸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단기적으로 급등에 따른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호조, 내년 중국시장 확대 등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해 보여 최근처럼 주가 조정시마다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