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수출기업 등 산업 분야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335억 규모로 확정됐다. 특히 이번 추경은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바우처 발급과 조선업 인력양성, 청년 디자이너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 지원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로나19 극복과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4개 사업 총 335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선박 수급 문제로 물류비가 급등해 물류난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33억원 규모의 바우처 사업을 신규 편성했다.
이에 따라 물류지원 전용 바우처를 발급해 운송비, 보험료 등 국제운송과 통관, 입출고, 보관, 포장, 컨설팅비 등 현지 물류비용을 지원한다.
조선업계와 디자인 전문기업, 제조기업 등에 맞춤형 인력을 지원함과 동시와 청년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창출형 사업도 마련한다.
국내 조선산업은 저유가, 글로벌 수주 감소 등으로 침체기를 겪으며 현장 인력이 급감한 바 있다. 올해 초부터 업황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는 생산인력 양성을 위해 39억4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조선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조선산업 종사 인력은 9만5189명으로 2014년 이후 최저치다.
정부는 조선업 구직자를 대상으로 조선산업 혁신성장과 생산기술 혁신을 위한 생산분야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디자인 활용률과 산업 규모는 매년 증가 추세이나, 디자이너의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청년 디자이너 일자리 창출과 취업 기회 제공을 위해 42억3000만원을 편성키로 했다.
디자인 전문기업, 일반제조기업 등을 대상으로 3개월 간 청년 디자이너 인턴 채용 인건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와 기업은 각각 월 182만원, 20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아울러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인 생계급여 수급가구 선정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지원대상으로 추가 선정된 18만7000 가구에 동·하절기 냉·난방 비용 221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생계급여 수급가구 선정 시 노인·한부모 가구 대상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그 외 가구 대상으로 기준을 폐지할 예정이다.
최연우 산업부 기획재정담당관은 "올해 2차 추가경정 예산안이 국회 심의를 통해 확정되는 대로 조속히 집행하고,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코로나19 극복과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4개 사업 총 335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