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국민면접 앞두고 호남 간 이광재·이재명·정세균·최문순

대학생 간담회·DJ기념관 방문 등 지역민심 탐방…"민주당 대선후보는 나야 나"

입력 : 2021-07-02 오후 3:59:28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막을 올린 가운데 이광재·이재명·정세균·최문순 후보(경선 번호추첨 결과 순)가 일제히 호남을 찾았다. 후보들은 3일 첫 텔레비전(TV) 토론회와 4일 국민면접을 앞두고 민주당의 본진을 찾아 인물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했다.

2일 대선 경선에 출마한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광재·정세균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시 조선대학교를 방문해 대학생들을 만났다. 이후 전일빌딩으로 이동해 광주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두 후보가 일정을 공유한 건 5일 단일화를 앞두고 있어서다. 정치권에선 두 후보의 단일화를 예비 경선 최고의 변수로 꼽는다. 이광재·정세균 후보는 광주에서도 "힘을 합쳐야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면서 정치혁명과 정부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정 후보는 별도 일정으로 광주시 카페 사장 배훈천씨를 만났다. 배씨는 최근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실명으로 비판해 화제를 낳았다. 이후 배씨는 일부 열성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악성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이광재 후보와 정세균 후보가 2일 오전 광주시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시민과 당원과의 대화'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후보도 호남을 찾았다. 이 후보는 오전 10시부터 전남 목포시의 한 호텔에서 대선 출마선언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전환의 시대엔 대규모 공공투자가 필요하고, 규제합리화를 해야 한다"면서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펼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오후 1시20분엔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공정 성장하는 새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방명록을 남기면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은 김 전 대통령의 어록 가운데 하나다.

이후 이 후보는 무안군 전남도청으로 이동, 김영록 지사를 만나 '경기-전남 상생발전 공동합의문'을 체결했다. 이 후보와 김 지사는 △경기도 내 학교급식에 전남 친환경 농산물 공급 확대 △실질적 재정분권 강화를 통한 자주재원 확충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공동대응 △해양쓰레기와 폐기물 저감 공동노력 △경기도 '디지털뉴딜 인공지능(AI) 엑스포' 및 전남 'NEXPO in 순천' 개최 지원 등에 협력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2일 오후 전라남도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2021년 경기-전남 상생협력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전남도청

최 후보도 전날인 1일부터 2박1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1일엔 이용섭 광주시장과 면담 및 광주지역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튿날엔 광주시 망월동민족민주열사묘역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광주지역 인사들을 만났다.

최 후보는 5·18묘지에서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 빈부격차를 줄이는 것"이라며 "청년과 지역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것이 시대정신이고 제가 해내겠다"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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