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지난 한 주간 수도권에서만 20대 확진자가 1114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주 636명보다 7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예방접종률이 낮은 20~30대 중심의 밀접접촉률이 높은 만큼, 전파 위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발표한 '코로나19 주간발생 동향 분석 결과'를 보면, 6월5주(6월27일~7월3일) 간 코로나19 발생 확진자 수는 총 4885명이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655명으로 직전 일주일 491.6명보다 33.2% 증가한 규모다.
이 중 수도권 확진자 수는 일평균 확진자 수는 363.4명에서 531.3명으로 46%가량 늘었다. 전국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 비율도 73.9%에서 81.1%로 증가했다. 해외유입 확진 사례도 일평균 42.9명으로 직전 일주일 대비 1.4% 늘었다.
수도권 20대의 경우는 한 주 사이 확진자 수가 636명에서 1114명으로 늘어 75% 이상 폭증했다. 이어 40대가 602명에서 847명으로, 30대가 554명에서 797명으로 증가했다.
일평균 위중증 환자 규모는 142명에서 146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사망자는 10명대를 유지하는 등 치명률이 감소하고 있다.
주간 사망 환자 수는 모두 13명으로 직전 일주일보다 2명 줄었다. 치명률은 3일 기준 1.27%까지 감소했다. 한 달 전인 6월 3일 1.38%보다 줄어든 수치다.
최근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보면, 주점·클럽·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실내체육시설과 학교·학원 집단발생의 경우는 밀폐·밀집 환경, 장시간 체류 등이 주요 전파 요인으로 확인됐다.
신규 집단감염 13건 중 6건이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했다. 이어 교육시설은 4건, 사업장 2건, 댄스 연습실 1건 순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수도권에서 20~30대를 중심으로 급격한 환자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무증상 또는 약한 증상 때문에 검사까지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들은 예방접종률이 낮고 밀접접촉률은 높아 이동 동선이 광범위해 전파 확산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등에서 클럽이나 주점과 같이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사람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을 것을 적극 권고해달라"며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에는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음식물 섭취 전후 대화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발표한 '코로나19 주간발생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6월5주 코로나19 국내 발생 일평균 확진자 수는 655명이다. 사진은 20대로 가득찬 한 술집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