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정책 정착시키려면 3선 필요"

2025 혁신미래교육위 설치…"대선 후보들 입시 개혁 입장·정책 공약해야"

입력 : 2021-07-06 오후 2:49:4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2022년 3선 도전 의향을 내비졌다. '3선 의지'를 입에 올리는가 하면, '2025년 교육체제'를 구축하기로 선언하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6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연 제2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2025 혁신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하겠다"며 "‘2025 국가교육의제 검토위원회’, ‘혁신미래 서울교육위원회’, ‘인공지능 기반 학교 관리 및 행정시스템 혁신위원회’ 등 3개 분야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미래교육위는 오는 2025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등에 발맞춰 미래 교육 정책을 세부 로드맵을 작성한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먹거리 생태전환교육, 농촌유학 확대,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기초학력 보강 지원 등이 있다.
 
조 교육감은 "2025년 교육 변화가 충분히 실현되려면 결국은 초·중등교육을 넘는 환경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들이 대학 서열화 및 현행 대학입시 제도 개혁에 대한 입장과 정책을 공약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질의응답 순서에서 "정책을 다 정착시키려면 3선 성공이 필요하다"는 질의가 들어오자 조 교육감은 "적절한 시점에서 3선 (도전 여부를) 말씀드리게 되지 않을까"라며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자녀를 외고에 보내놓고 자사고 등 폐지 정책을 추진해온 점에 대해 비판을 일부 수용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감 되기 전 8·9년 이전 일이고 현재로부터 14·15년 전 일이지만 '내로남불' 비판에 대해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를 갖고 있다"며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 공약은 서울 시민이 부여한 소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박 전 시장 추도사에서 '피해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쓴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 교육감은 "당시 (피해자) 기자회견 전에 추도사 썼을 때는 피해호소인과 피해자를 혼용해 썼다가, 지적이 있어 피해자로 표현을 통일하고 피해자에게 위로 말씀을 전했다"며 "당시 혼용했던 부분에 대해 상처가 있었다면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제2기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며 '2025 교육체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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