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8일 정부가 강력한 방역 대응에 주춤해 코로나19 확산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에 "그런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방역 당국의 대응이 늦지 않았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다만 그는 "자영업자나 코로나 때문에 경제적으로 고통 받으시는 분들 많고 (국면이) 장기화 된 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국민들도 오랫동안 방역수칙을 지켜 피로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이 수석은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다른 한 쪽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며 "저희는 집단면역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고, 바짝 긴장해서 국민들께 다시 방역수칙을 지키고 이겨내자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 계기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 여부에 대해선 "외교라는 것은 성과가 있어야 서로 움직이는 것"이라며 "아무 성과도 없이 움직일 수는 없다. 그런 것이 가능한지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야권이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와 청와대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사실과 부합하지도 않고, 왜 청와대가 거론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로비가 있었다면 성역 없이 수사해 엄벌하고, 밝힐 것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야권 대권주자로 언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저희끼리 '문재인 정부의 인사가 폭넓게 이뤄진 게 확인된 것 아니냐'고 농담을 하는데, 착잡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8일 정부가 강력한 방역 대응에 주춤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에 "그런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 수석이 지난 4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