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최저 가산금리로 8억 달러 규모 조달

국내 공기업 발행물 중 역대 최저 가산금리

입력 : 2021-07-12 오전 11:25:31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8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외화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5년 만기 4억5000만 달러와 10년 만기 3억5000만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로 발행됐다. 미국 국채금리 대비 각각 0.375%포인트, 0.65%포인트 높게 발행금리가 결정되면서 국내 공기업 발행물 중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9년 7월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 이후 2년 만에 외화채 발행 시장에 복귀해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재확인했다.
 
특히 5년물 뿐 아니라 국가등급과 신용등급이 동일하나 발행이 많지 않은 공기업 10년물의 희소성을 적극 공략해 공사 유통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2019년과 달리 비대면 온라인 로드쇼를 통해 해외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에는 트랜치(Tranche)별로 80~90여개 기관 투자자가 공모 금액의 3~5배에 이르는 주문을 내며 관심을 보였다.
 
지역별 투자자는 트랜치별로 아시아 64~75%, 유럽·중동 6~23%, 미국 2~30% 순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펀드 32~51%, 은행 23~25%, 중앙은행·국제기구 12~37%, 보험·연기금 8~12%가 참여했다.
 
장인찬 가스공사 국제금융부장은 "지난해 성공적인 외평채 발행 모멘텀이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이어져 큰 폭의 조달비용 절감이 가능했다"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수소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 관련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2일 8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외화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가스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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