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에스엔유 'OLED 시대의 준비된 유망주'

입력 : 2010-08-04 오후 12:41:28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LCD 검사장비 PSIS, 대부분 업체에 공급
5세대 OLED 증착장비 개발 완료
1~2세대 소면적 OLED 장비 매출 급증
ck세대 박막형 태양전지 증착장비 생산
사업다각화로 매출 변동성 줄여
중국 LCD 패널 공장에 매출 기대
OLED 장비매출 본격화하면 추가 상승 기대
 
 
앵커: 스몰캡리포트 오늘은 에스엔유프리시젼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에스엔유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짓고 있는 5.5세대 AMOLED 생산라인에 장비공급이 유력한 회사죠? 회사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기자: 예, 에스엔유는 영어 이니셜이 나타내는 것처럼 서울대학교와 관련이 있는 회산데요, 지난 1998년에 서울대학교 벤처 1호로 설립된 업쳅니다.
대표이사가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박희재 교수고, 본사 위치도 서울대와 가까운 낙성대 근처에 있습니다.
정밀 측정 분야에서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서 설립 초기에는 멤스나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의 측정장비 개발을 하다가
2002년 LCD 패널 정밀측정장비인 PSIS를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장비시장에 진출했습니다.
PSIS는 포토 스페이서 인스펙션 시스템의 약잔데요, LCD 유리기판과 컬러필름 사이의 거리를 측정해 패널의 불량률을 대폭 낮추는 장빕니다.
이 장비는 전세계 대부분의 주요 LCD 패널업체에 공급되는 데요, 국산 장비업체 선택에 까다로운 일본 패널회사들도 에스엔유의 제품은 사용한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OLED 쪽 사업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요?

기자: 이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OLED 장비는 금속이나 유기물을 증발시켜 디스플레이 표면에 얇은 막으로 입히는 증착 장빕니다.
OLED는 전기를 가하면 스스로 빛을 내는 능동형 OLED인 AMOLED와 수동형인 PMOLED가 있는데요, AMOLED가 앞으로 OLED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OLED는 LCD에 비해 기술적 어려움이 있어서 큰 면적의 제품은 아직 경제성이 떨어지는 데요. 에스엔유는 5세대 OLED 증착장비를 개발해 놓은 상탭니다.
참고로 디스플레이에서 몇세대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은 디스플레이 한 장의 크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세대가 높아질 수록 디스플레이의 면적이 커지는 겁니다.
현재까지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5.5세대 AMOLED 라인이 가장 기술적으로 앞선 생산공정인데요, 5.5세대 기판면적은 가로 13센티미터에 세로 15센티미텁니다.
 
앵커: 그렇다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5.5세대 장비가 첫 매출이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에스엔유는 현재도 OLED 장비에서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주로 1~2세대 작은 면적용 장빈데요.
공급처도 국내 뿐 아니라 대만이나 중국 등으로 다양합니다. 지난달 초에는 중국의 한 업체에 78억원 상당의 2세대 OLED 장비 공급계약을 맺고 다음달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OLED 장비 매출이 72억원이었으니 이 건 하나로 지난해 OLED 실적을 뛰어넘은 셈입니다.
그동안 에스엔유가 OLED 장비사업을 하는 줄 몰랐던 투자자들이 이 계약을 계기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에스엔유는 올해 OLED 장비매출을 지난해의 3배가 넘는 2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5.5세대 장비는 조만간 데모장비 개발을 마치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테스트가 끝나고 수주가 결정되면 공급까지는 9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릴 전망입니다.
일정을 감안하면 5.5세대 증착장비 공급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외에도 태양광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면서요?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기자: 태양광 분야에서는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결정형 태양전지가 아닌 차세대 제품인 박막형 태양전지용 증착장비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박막형은 결정형에 비해 전기 효율은 다소 떨어지지만 넓은 면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 회사는 박막형 중에서도 구리, 인듐, 갈륨, 비소를 원재료로 하는 CIGS 태양전지 장비를 생산하는데요, CIGS는 유럽, 미국, 일본 등 태양광 선진시장에 국한돼 있는 제품입니다.
이 때문에 태양광 산업에서 당장에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기 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고 하는 게 맞겠습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태양광 시장은 각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크게 좌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태양광 강국인 스페인의 경우, 재정불안으로 정부 보조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태양광 산업의 성장성도 둔화된 상황입니다.
에스엔유의 CIGS 태양전지 장비는 현재보다는 차세대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보조금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입니다.
에스엔유는 올해 태양광 장비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회사의 지난해 실적을 보니 1분기에 영업이익을 올렸다가 2분기부터 4분기까지는 적자로 돌아섰던데요, LCD 패널 업황 때문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에스엔유의 주요 고객사들이 LCD 패널 투자계획을 연기하면서 LCD 검사장비 매출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2008년에 700억원이 넘었던 매출이 지난해 340억원으로 급감했고 영업이익도 92억원 흑자에서 36억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올해는 다시 업황이 회복되면서 1분기에 158억원의 매출과 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LCD 패널업계 투자가 활기를 띄고 OLED 증착장비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실적도 상당히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은 1000억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영업이익률은 15%선으로 예상됩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OLED와 태양광 사업비중이 높아지고 LCD 검사장비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매출분야가 다양해진다는 겁니다.
LCD 단일업황에 실적이 좌우되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건데요.
올해의 경우 LCD 관련 매출 비중이 60% 이하로 떨어지고 OLED와 태양광이 40%대로 올라설 전망입니다. 내년부터는 이같은 추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면적용 OLED 장비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난다면 OLED 사업비중이 비약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고는 하지만 내년 LCD 업황이 올해만큼 활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요?

기자: 그런면이 없지는 않은데요, 회사는 앞으로 건설될 중국 LCD 패널공장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대만 AUO, CMO, 일본 샤프 등이 중국 정부에 7.5세대와 8세대 패널공장 건설을 신청해 놓은 상태고, 중국 현지기업인 BOE도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외국 업체들 중에서는 두 곳 정도가 정부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승인절차가 예상보다 늦어지고는 있지만 신청기업 대부분이 에스엔유의 고객사인 만큼 어느 회사가 선정되더라도 장비 매출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에스엔유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 패널공장 투자규모가 매우 큰 만큼 이곳에만 장비를 공급하더라도 충분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앵커: 회사의 주가를 보니 3월 이후에 많이 올랐던데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시나요?

기자: 예, 3월 초에 1만원대 초반이었던 주가가 7월 중에는 3만7800원까지 치솟았고, 이후에는 조정을 받으면서 어제 종가는 2만8800원을 기록했습니다.
OLED 수혜주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도 OLED 매출이 나오고는 있지만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공급건이 아직 남아있고, 대면적 AMOLED에 대한 디스플레이 업계의 투자가 앞으로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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