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저랑 비슷한 경험이에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당근거래네요", "당근님들 모두 비슷한 경험있을 것 같아요", "당근만 공감할 수 있는 당근입니다"
이는 모두 15일 업로드된 당근마켓의 연재 웹툰 '당근모먼툰' 3화 '제가 당근입니다!!!'에 달린 댓글들이다. 당근모먼툰은 당근마켓이 유명 웹툰 작가 6명과 이용자들의 당근 거래 경험담을 담은 그림툰이다. 지난달 24일 '혹시...꼬꼬맘이세요?'가 첫 연재된 후 6주 동안 매주 목요일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있다.
당근마켓은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이용자들의 거래 후기를 담은 '당근모먼툰'을 연재 중이다. 사진/당근마켓
당근모먼툰의 에피소드는 이용자들의 경험담을 기반으로 한다. 당근마켓은 지난 5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짧지만 기억에 남고 수줍지만 반가웠던' 당근 거래 경험담을 댓글로 공유하는 '당근모먼트'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이벤트에는 총 4만7707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이 중 재미있는 에피소트 6개를 선정해 6명의 웹툰 작과들과 당근모먼툰을 제작했다. 당근마켓은 추후 당근모먼툰에 모션과 사운드를 더해 영상툰으로도 제작,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도 지난 4월 '우리동네 사장님 응원 캠페인'에 접수된 사연 3100여개 중 5개를 선정해 버스정류장 옥외광고로 제작해 설치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오래오래 장사하며 가족처럼 지내자'는 인근 사장님이 이야기, '엄마가 해준 밥을 먹는 것 같아 눈물이 났다'는 취업 준비생의 이야기 등 배달의민족을 사용하며 경험했던 감동적인 사연들이 버스정류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변호사 광고 플랫폼 로톡은 최근 브랜드 캠페인 '대화하면 ______ 법, 변호사와 대화하세요'를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유튜브에 공개한 세 편의 영상은 약 2주만에 누적 조회 수 100만회를 돌파했다. 해당 영상들은 부당해고, 코인투자 사기 이혼 등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법률문제를 주제로 변호사와의 대화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캠페인에 박차를 가하고자 이용자들의 '찐경험담'을 공유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변호사와 상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대화하면 ______ 법, 변호사와 대화하세요' 문장의 빈칸을 채워 댓글을 남기면 된다.
로톡은 법률 서비스 대중화를 위한 후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로톡
로톡의 상담 서비스를 통해 법률 상담을 받지 않았더라도 법률문제 해결을 위해 변호사와 대화를 나눈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기간은 8월11일까지로 내부 심사를 거쳐 참신한 표현으로 변호사와의 대화를 통해 긍정적 변화를 겪었던 내용을 잘 담아준 1명에게 아이패드 에어를 증정한다. 감동적인 사연 5명에게는 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을 선물로 제공한다.
로톡 관계자는 "효과적인 법률 문제 해결을 위해 변호사의 법률 조력에 대한 중요성과 법률 서비스 대중화를 꾀하고자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공유된 댓글 중 일부는 향후 로톡의 마케팅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스타트업들이 이용자들의 사용 경험을 홍보에 사용하는 이유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이용자들에게는 서비스 충성도를 확보하고 신규 이용자들에게는 서비스 내용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타인의 후기를 보면서 자신의 비슷한 경험을 상기시키며 서비스에 대한 친밀도를 높일 수 있다"며 "신규 이용자 역시 후기들을 통해 서비스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