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日증시 '풀썩'..경기둔화 우려

中증시, 장막판 '상승반전'..0.44% '↑'

입력 : 2010-08-04 오후 4:33:22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발표된 미국 잠정주택판매와 공장주문 등이 모두 하락한데다, 소비지출까지 부진함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다우케미컬, 프록터앤갬블(P&G) 등 미국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오전장에서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펼치다 장 막판 겨우 상승반전했다. 일본 증시는 이틀만에 하락반전하며 아시아 증시를 하락을 주도했다.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52포인트(0.44%) 상승한 2638.5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하락출발한 중국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내내 하락장을 펼쳤지만, 장마감 15분전 상승전환했다.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로 인해 중국의 수출 수요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감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대출을 제한하고 부동산 억제책을 지속하는 등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감도 작용했다.
 
이날 폴리부동산은 2%대 하락하며 부동산주들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철강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바오산철강과 항주철강은 1%대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철강 수입업체 수를 제한할 것이란 소식과 구리 등 주요 금속 가격 약세도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 정부가 앞으로 10년간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에 1000만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라는 상하이증권보의 소식에 리튬배터리 제조업체인 이브에너지가 3%대 급등했다.
 
리 준 센트럴차이나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달 중국 증시의 랠리 이후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외부 악재에 대한 압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일본 =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04.67포인트(2.11%) 급락한 9489.34로 장을 마쳤다. 
 
전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함을 보이자, 엔화 가치가 장중 한 때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주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체 매출 중 70~8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캐논과 소니는 각각 4.33%와 3% 하락했다.
 
자동차주도 급락했다. 닛산은 4.28% 밀렸고, 혼다는 2.22% 내렸다. 도요타와 마쓰다도 1%대 하락했다.
 
실적 부진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NNT데이터는 1분기 순익은 22% 감소했다는 소식에 5.80% 급락했다. 콘도 건설업체 다이쿄 역시 1분기 순익이 96% 줄었다는 소식에 5.47% 빠졌다.
 
니시 히로이치 니코코디얼증권 매니저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다시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라 아야코 쓰미토모 트러스트앤뱅킹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지표에 대해 너무 관대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미국 경제지표는 외환 시장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 대만·홍콩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5.13포인트(0.19%) 상승한 7972.66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기술주들의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반도체주들은 대부분 보합 마감했다.
 
LCD주들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AU옵트로닉스는 2.58% 밀렸고, 한스타 디스플레이와 청화픽처튜브는 모두 0.96%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5분 현재 100.89포인트(0.47%) 오른 21557.65.23를 기록하고 있고, 홍콩H지수는 16.08포인트(0.13%) 오른 12136.91를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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