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경찰이 지난 3일 열렸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관련)기본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등 압수수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자는 양 위원장과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일부 핵심 관계자들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 3일 집회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민주노총이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8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자 지난 3일 서울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만들었다. 이후 양 위원장 등 6명을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고, 소환을 요구한 상태다.
현재까지 집회 참가자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집회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경찰은 집회 참석자 25명을 내·수사 중이며, 이 가운데 23명을 입건했다. 지난 주 19명 보다 6명이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자들을 대상으로 출석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며, 입건되지 않은 2명에 대해서도 채증기록 판독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자영업자 비대면 차량 시위'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다. 자영업자 단체들은 지난 14~15일 서울 도심에서 두 차례 심야 차량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은 당시 채증한 영상 등을 바탕으로 감염병예방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 관계법령 위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원들이 지난 3일 서울 종로2가에 모여 노동자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