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 강화에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고 "정부는 보다 적극적이고 세심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면서 "피해 지원의 범위를 더 두텁고 폭넓게 하고, 추경 통과 즉시 신속히 집행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해 "추경안을 국회 논의 과정에서 보완해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에게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분명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손실보상법에 의한 지원도, 강화된 방역 조치 상황을 반영해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빠른 집행을 위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회에는 "어려운 분들에 대한 지원 확대에 모두가 공감하는 만큼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에 초점을 맞춰 우선적으로 논의해달라"며 "신속한 추경 처리로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당면한 최대 과제는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는 것"이라며 "방역 조치를 준수하는데 누구도 예외나 특권이 있을 수 없다"면서 방역 조치 위반 행위에 대한 단호하고 엄정한 책임 추궁을 천명했다.
동시에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주는 국민, 의료진과 방역 종사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거듭 감사의 뜻을 밝히고 "정부는 철저한 방역과 함께 백신 접종 속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며 "백신 물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40대 이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도 조속히 마련해 '내가 언제 백신을 맞게 될지' 예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최근 '폭염'과 관련해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특히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폭염에 취약한 노인층 보호 대책 시행 △노숙인·쪽방 주민들을 위한 현장 활동 강화 △건설 현장 노동자 등 옥외 근무자 보호 대책·현장 감독 강화 △농어촌 지역 피해 예방·예찰 활동 강화 △폭염 상황·행동요령 전파 △방역과 폭염 대책 조화 △폭염기 전력 예비율 관리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피해 확대에 “피해 지원의 범위를 더 두텁고 폭넓게 하고, 추경 통과 즉시 신속히 집행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