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홍빈 대장의 브로드피크 등반 성공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또 하나의 자랑과 희망을 주셨다"면서 "함께 역경을 극복한 대원들과 등반 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KBS 촬영팀도 정말 수고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홍빈 대장은 과거 매킨리 등반 도중 조난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오히려 그때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면서 "이번 브로드피크 등반으로 8000m가 넘는 히말라야 14봉우리를 모두 등정한 세계 최초 장애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어떻게 피켈을 잡고, 로프를 붙잡을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만 장애를 이겨낸 성취여서 더욱 빛난다"며 "전 세계 장애인들에게도 큰 용기와 자신감을 주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장이 이끄는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는 18일 오후 8시58분(한국시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했다. 김 대장은 27살이던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드날리(6194m·당시 명칭 매킨리)를 단독 등반하다 조난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심각한 동상을 입어 열 손가락을 절단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정상 등반을 축하하고 싶었지만 하산 중에 연락이 두절되었다는 전언에 걱정이 컸다"며 "이탈리아 등반대의 도움으로 캠프에 잘 도착했다고 하니 마음이 놓이며 우리 국민들도 브로드피크 원정대처럼 서로 믿고 의지하며 코로나를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우 자랑스럽다"며 "대원들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문을 맺었다. 문 대통령은 당초 김 대장과 전화 통화를 할 생각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연결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홍빈 대장의 브로드피크 등반 성공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