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 의혹과 관련해 20일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자택과 청와대를 압수수색했다.
공수처는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이 검사의 윤중천 허위면담보고서 작성 및 유출 의혹 사건 관련"이라며 "이 비서관은 주요 사건 관계인"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민정수석실 압수수색은 내부 사정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8일 윤씨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수사관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지난 2018년~2019년 대검 과거사 진상 조사단 소속이던 이 검사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성접대 의혹을 받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의 면담 보고서에 허위 사실을 담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비서관은 청와대 선임행정관이던 지난 2019년 3월 김 전 차관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긴급출국금지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이 비서관을 통해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 이 검사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4월24일 이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지난 1일 김학의 전 차관 출국금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전 비서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비서관에 대한 재판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광철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이 지난해 1월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