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066570)의 태양광 사업 경쟁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GS) 경영 물결과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22일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LG전자 N타입 모듈 출력(60셀 모듈 최고출력 기준)은 지난 2019년 대비 14.5% 개선됐다. N타입 모듈 출력은 2019년 345와트(W)를 시작으로 지난해 365W, 올해는 395W까지 발전량이 늘었다.
N타입 셀은 P타입에 비해 공정 난도가 높으나, 효율이 높아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에 주로 사용된다. 또 셀 구조가 전면뿐 아니라 후면에서도 빛을 받아들이는 '양면발전' 구조로 발전량이 증가한다. LG전자는 4월 N타입 셀을 적용한 고효율 태양광 모듈 신제품 '네온 H(NeON H)'을 내놨다.
백컨택 모듈 출력은 2019년 대비 8%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만 해도 375W였지만 지난해 380W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 405W까지 발전량이 늘었다. 백컨택 셀은 전면 전극을 후면으로 돌려 전면 출력을 극대화한다.
지난해 정부가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건축물 에너지 자립률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이에 부응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도 개발했다. 기존 태양광 모듈과 차별화된 건축 외장재 수준의 외관 및 다양한 색상 적용이 가능하며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장치를 설치하는 형태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건물 전체를 활용한다. 올해 말 정식 출시돼 사업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LG전자 고효율 태양광 모듈인 '네온 H' 시공 이미지. 사진/LG전자
BIPV와 더불어 기존 직류(DC) 방식의 발전량 효율 문제를 개선한 교류(AC) 방식의 '마이크로 인버터'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 인버터 적용 시 모듈 간 자유로운 배선으로 보다 개선된 설계가 가능하며 시공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별도의 인버터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건물의 전용면적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솔라 카루프 개발·양산에도 힘쓰고 있다. 솔라 카루프는 차량의 지붕에 어울리는 우수한 외관의 제품으로 200W 이상의 출력이 가능한 높은 발전 성능을 통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이다. LG전자는 솔라 카루프 개발 및 양산으로 차량 연비를 높였으며 이를 통해 차량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감소하고 주차 중 충전전력 활용으로 사용자 편의를 제고했다.
LG전자는 앞으로 고성능·고품질의 태양광 모듈 제공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태양광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에너지 사용에 대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듈의 출력을 개선하고 제품 원가 절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총원가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가정용(고출력 블랙모듈·AC모듈), 중소 상업용(P타입·N타입 모듈) 태양광발전 부품 시장으로 범위를 넓혀 진출하고 있으며 비대면 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태양광발전 부품 및 솔루션에 대한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관련 응용 제품시장에도 진입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태양광은 이전부터 계속 신경을 쓰고 있는 사업 가운데 하나"이라며 "가정용과 상업용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