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28일 온·오프라인 기업 간담회를 통해 뇌혈관장벽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와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 차세대 ADC 항암제 등 핵심 사업 부문 연구개발과 경영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지난 4월 글로벌 제약기업 GSK에 4조원대 규모의 BBB 플랫폼 기술 이전을 통해 ADC 플랫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전에 이중항체 ADC 물질을 개발해 기술을 이전했던 것과 달리 회사가 직접 ADC 플랫폼을 개발해 기술이전에 성공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습니다.
GSK를 통한 그랩바디-B 플랫폼 사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마일스톤이 발생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대표는 "빅파마를 상대로 지속적인 기술이전을 통해 마일스톤을 받는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기술 등을 포함한 핵심 파이프라인 사업 전략을 담은 비전 2.0을 구체화해 공개했습니다.
기술이전 마일스톤, 지속가능 성장 사업 전략 구체화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및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죠.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임상 2/3상 주요 지표 결과가 공개된 담도암 치료제 ABL001가 있습니다. 당시 결과에서는 기존 표준 치료 단독요법 대비 3배 이상 높은 객관적반응률(ORR)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반기 전체 생존 기간(OS)과 무진행 생존 기간(PFS) 등을 포함한 임상 2/3상 전체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 담도암 신약 치료제로 허가받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대표는 "현재 담도암 1차 치료제로서 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ABL001는 하반기 탑라인 데이터가 공개되면 2차 치료제로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지난 2022년 사노피에 1조3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ABL301의 임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공유했습니다. 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와 사노피가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 1상이 마무리 단계로 현재 결과를 분석 중이며, 후속으로 진행되는 임상시험부터는 사노피가 단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내부적인 절차를 통해 다음 단계를 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현재 ABL301의 임상 1상 시험 1차 목표로 보는 인체 안전성 확보 등 측면에서 충분히 성취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1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집중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이중항체 ADC 연구개발은 미국 자회사 네옥바이오가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대표적인 이중항체 ADC 신약 후보물질은 ABL206과 ABL209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올해 안에 FDA에 ABL206, ABL209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고 "내년 미국암학회(AACR)에서 ABL206, ABL209의 세부적인 내용을 처음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8일 에이비엘바이오 개인,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기업간담회에서 언급된 비전 2.0 내용 캡쳐. (사진=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