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2분기(4∼6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회복 흐름 속에 석유화학 관련 제품과 자동차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2021년 2분기 전국 무역항 항만물동량.표/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올해 2분기 전국 무역항의 항만 물동량이 총 3억9104만톤으로 전년 동기(3억6045만톤) 대비 8.5%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간 수출입 물동량이 총 3억3357만톤으로 전년동기(3억463만톤) 대비 9.5% 증가했다.
연안 물동량은 시멘트, 광석 등 물동량 증가로 전년 같은 기간(5582만톤) 대비 2.9% 증가한 총 5747만톤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항만물동량은 총 1억2903만톤으로 전년 동월(1억1615만) 대비 11.1% 증가했다.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은 총 1억1031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해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항만별 물동량은 부산항·광양항·인천항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 7.8%, 4.5% 증가했고 울산항은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2분기 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수출입 물동량과 환적 물동량이 모두 증가해 전년 대비 7.4% 증가한 77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441만TEU를 기록했는데, 수출이 218만TEU(8.6%), 수입이 223만TEU(9.2%)로 수출과 수입 모두 물동량의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주요 교역상대국인 대미 수출입 증가세(27.6%)가 두드러졌다. 환적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26만TEU를 기록했다.
주요 항만별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부산항이 586만800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했다.
2분기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5537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고, 항만별로 보면 광양항·인천항·평택 당진항은 증가한 반면 울산항은 소폭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원유·석유정제품·석유가스 등)와 광석·자동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2%, 7.5%, 59.4% 증가했고, 유연탄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수출입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세계 주요항만의 연쇄적 적체 및 선복 부족현상으로 인해 부산항의 화물처리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