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농수산식품의 원활한 수출 지원을 위해 HMM이 운항하는 미주 서안 노선 임시 선박에 농수산식품 긴급 수요 화물을 우선 배정키로 했다. 임시 선박에는 매월 265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의 전용 선복을 확보해 농수산식품 수출 기업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국내 농수산식품의 원활한 수출 지원을 위해 국적선사 HMM이 운항하는 미주 서안 노선에 농수산식품 긴급 수요 화물을 우선 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오는 7월 17일 첫 출항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54억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이러한 농수산식품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수출 기업이 겪는 선복 확보의 어려움 등 물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HMM이 투입 중인 미주 서안 항로 선박에 매월 265TEU(농식품 200TEU, 수산식품 65TEU)의 전용 선복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출되는 조생종 배를 비롯해 김치, 김, 어묵 등 농수산식품 수출 물류 애로가 어느 정도 해소돼 수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항차 모집 결과, 김치·버섯·즉석밥 등 농식품 16TEU와 김·어묵·소금 등 수산식품 14TEU가 신청·접수되었으며, 오는 17일부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활한 업무 지원을 위해 이날 오후 2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HMM은 '수출 농수산식품 해상운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HMM은 올해 7∼12월 운영하는 미주 서안 노선에 농수산식품 전용 선복을 확보해 우선 제공한다. aT는 해당 물량의 신청·접수 등 운영·관리와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출 농수산식품의 긴급화물 수요가 있는 기업은 aT수출업체종합지원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선박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온라인으로 선복 배정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과 소량 화주의 비중이 높은 수산식품의 경우 8월부터 소량혼적화물(LCL)도 선복 배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수산식품은 품목 특성에 따라 출하 시기가 정해져 있고 신선도 유지가 중요해 적기 선적이 매우 중요하다"며 "농수산식품 기업의 수출 물류 애로를 해소해 수출이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양 부처가 지속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국내 농수산식품의 원활한 수출 지원을 위해 국적선사 HMM이 운항하는 미주 서안 노선에 농수산식품 긴급 수요 화물을 우선 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