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갯벌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지역사회 발전, 더 나아가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는 소중한 세계유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등재추진단과 관계 부처가 힘을 모아 우리 갯벌의 소중한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나라는 열다섯 곳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며 "자연유산으로는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이후 두 번째"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가치를 인정했다"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보존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갯벌을 생활 터전으로 지켜오신 지역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나라의 더 많은 갯벌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26일 중국 푸저우 및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WHC)는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을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Natural Heritage)에 등재했다.
이번에 등재된 곳은 서해안에 펼쳐진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갯벌로, 2000여 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넓적부리도요' 등 멸종위기에 처한 물새들의 생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지역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갯벌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지역사회 발전, 더 나아가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는 소중한 세계유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시 송도갯벌에서 백로들이 먹이를 찾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