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비수도권 집단감염 발생비율이 수도권보다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수도권의 확진자 발생 비율은 4차 대유행 이후 매주 5%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3주 전인 27주차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전체의 18.9%였으나, 지난주에는 34%로 증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 비수도권 확진자 발생 비중은 매주 5%씩 증가하고 있다. 주차별로는 27주차 18.9%, 28주차 19.5%, 29주차 26.6% 30주차(7월18~24일) 34%로 집계됐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2주간 감염경로 분석에서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확진자 접촉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며 "비수도권의 경우 수도권과 비교해 집단발생 비율이 약 3배 정도 많았다"고 말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수도권 전체 확진자 6764명 중 3677명(54.4%)은 '확진자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비수도권에서도 3492명 중 1162명(40.7%)이 접촉을 통해 확진됐다.
지역집단발생 비율은 비수도권 33.3%(1162명)로 수도권 11.4%(774명)보다 3배 가량 높았다.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조사 중(미분류)'의 경우도 수도권 33.8%(2287명), 비수도권에서 25.9%(903명)로 조사됐다.
이상원 단장은 "수도권의 주요 집단사례는 음식점, 학교, 목욕탕, 직장, 교회 등에서 시작한 감염 확산이 주로 많았고, 비수도권은 주점, 노래연습장, 체육시설, 직장 등에서 시작한 감염 확산이 주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월과 8월 휴가철과 방학기간 동안 전국적 이동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서 집단발생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며 "이동과 모임을 자제하여 주시고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실 때에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와 같은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비수도권 집단감염 발생 비율이 수도권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한산한 시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