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후 첫 행선지로 '2030세대'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청년 표심 잡기에 나섰다. 다음 날에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 나서며 당내 지지기반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오픈 세미나 축사에서 "기성세대가 해결해 주지 못한 청년세대를 위한 정책을 직접 연구하고 설계하겠다는 시도에 아주 격렬한 지지를 표한다"며 "여러분이 설계하고 만든 제도가 발표되면 비록 미완이고 검증이 조금 덜 됐더라도 기성 정치권이나 사회적으로 굉장한 반향을 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 전 총장은 "청년세대의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대책을 세우냐 하는 것은 청년이 아닌 사람이 이해하기가 참 어렵다"며 "기성세대가 청년 세대의 자식을 두고 있다고 해서 자기 자식이 도대체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제도적으로 이해하기 참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사회에 발을 내디디면서, 직접 사회와 맞부딪히면서 겪었던 문제점들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좋은 의견을 좀 내 달라"며 "그 의견이 설익은 것이라 하더라도 기성세대에는 큰 충격과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상상23'은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에 청년특보로 합류한 시사평론가 장예찬씨가 기획총괄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청년세대에 이어 다음날에는 당 초선의원들을 만난다.
윤 전 총장은 2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보수다'에서 '윤석열이 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주제로 30분 동안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1시간정도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소통에 나선다.
이는 국민의힘 의원 103명 중 절반이 넘는 57명을 차지하는 초선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경쟁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당내 지지 기반을 두고 본격적으로 경쟁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서울 여의도 북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청년 정책 토론회 '상상23 오픈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