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FOMC 회의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코스피 1800선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주 국내 증시에 대해 “일부 기술적 지표가 과열된 상태지만, 시장이 이를 장중 등락을 통해 소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800이라는 마디 지수에 대한 부담감과 저항선 돌파를 위한 모멘텀 부재, 단기적으로 꼬여있는 수급구도, 주도주의 부재 등이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 FOMC회의와 금통위… ‘빅이벤트’
이번 주 10일 미국 FOMC 회의와 12일 한국은행의 8월 금통위가 증시의 빅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7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발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이후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FOMC 이후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지수 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또하나의 이벤트인 12일 옵션만기일에 대해 위로든 아래로든 대형주들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주춤거렸던 외국인, 매수 재개할 듯
1800선에서 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이번주에는 매수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곡물가격 급등은 세계 유동성의 상품시장 베팅, 즉 위험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이와 함께 중국 증시의 반등과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매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상처 투성이 상승장 주의하라”
종목별 빠른 순환매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반등하더라도 펀드 환매 압력을 받는 기관을 중심으로 한 종목별 수급 쏠림 현상에 대비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종목별로 수익률 차이가 커지면서 종목을 잘못 선택한 투자자들에게는 ‘상처 투성이 상승’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주 원화 강세 수혜주, 조선, 해운, 비철금속, 보험, 은행 등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먼저 조정 받았던 반도체, 2차전지주 등에 대해서도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런 과정이 주도주의 교체가 아닌 주도주 확산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주도주인 IT•자동차에서 경기턴어라운드 업종, 즉 화학, 철강, 운송, 기계주들로 확산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시 말해 “시장의 관심은 지수보다는 업종과 종목 배분에 맞춰지고 있다”며 “편중된 업종 배분은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균형 잡힌 업종 배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대형주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되는 것과 달리 코스닥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실적 호전 코스닥 종목에 대한 관심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도 “코스피와 코스닥의 6일간 누적수익률 갭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소형주 및 바이오 등 정책 모멘텀이 있는 코스닥 종목에 대한 선별적 매수도 고려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 금주 국내외 주요 일정
9일 (월) 韓 생산자물가지수
日 6월 국제수지
10일 (화) 韓 쌍용차 최종 입찰제안서 제출 마감
<실적발표>현대하이스코, 웅진홀딩스, 삼화페인트
日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공업기계 수주
中 NDRC 주택가격, 통화공급 M2, 무역수지
美 FOMC 금리결정, 6월 도매재고
11일 (수) 韓 7월 실업률, 통화공급 M2
日 6월 기계수주
中 7월 구매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소매판매, 산업생산
美 6월 무역수지, 8월 ABC소비자기대지수
12일 (목) 韓 8월 옵션만기일, 금융통화위원회
日 6월 산업생산, 설비가동률, 7월 소비자신뢰지수
EU 유로권 산업생산
美 7월 수입물가지수,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13일 (금) <실적발표>엔씨소프트
日 8월 옵션만기일
EU 유로권 GDP, 무역수지
美 7월 소비자물가지수, 소매판매액지수, 기업재고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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