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최근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9월 유엔(UN)총회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청와대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탁 비서관의 미국 방문은) 공무로 인한 출장"이라며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전 답사 목적으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화상으로 실시한 지난해를 제외하고 취임 후 매해 유엔총회에 참석해왔다.
앞서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탁 비서관은 지난 1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탁 비서관이 오는 9월21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 연례회의 준비 차 뉴욕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올해 유엔총회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부 화상회의 형태로 운영되지만, 기본적으로는 대면 회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남북한 UN 동시가입 30주년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광복절에서 '종전선언' 등 대북 메시지를 발표하고 9월 유엔총회와 10월 로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동의를 받는 그림을 그리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최근 미국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9월 유엔(UN)총회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1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탁 비서관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