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국 성인 70%에게 최소 1회 백신을 맞게 하겠다는 목표를 한 달 늦게 달성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중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비중은 70%를 기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당초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4일까지 이 수치를 달성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한 달가량 '지각 달성'한 셈이다.
전체 성인 중 백신 접종을 완수한 비중은 60.6%다. 6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89.9%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했으며, 완전 접종자는 80.1%에 달한다.
나이대를 구분치 않은 전체 인구로 보자면 57.8%가 1회 이상 백신을 맞았으며, 49.7%가 접종을 완료했다. CNN은 현재 미국 내 7일 평균 하루 백신 접종 건수가 44만1329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이래 '코로나19 최다 확진국' 오명을 벗기 위한 적극적인 백신 접종 캠페인을 펼쳐 왔다.
그 결과 취임 100일 이내 코로나19 백신 2억 회분 접종 목표를 달성했으나, 일각에서 여전한 백신 거부감으로 이후 진행은 그다지 순조롭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바이러스 독립'이 거론됐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백신 접종 거부자와 델타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현재는 재확산 국면에 접어드는 추세다.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3500만명을 넘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500만341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61만32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신규 확진자는 55만9334명, 사망자는 2522명이었다.
NBC방송은 자체 집계 결과,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누적 확진자가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누적 환자 130만명을 기록해 미국 전체 카운티 중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최근의 코로나 확산세는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루이지애나, 미주리 등 5개주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결과, 지난주 신규 확진자의 46%가 이들 5개주에서 쏟아졌다. 플로리다는 전체 신규 확진자의 19.8%를 차지했고, 텍사스(10.5%), 캘리포니아(8.8%), 루이지애나(3.8%), 미주리(3.1%) 순이었다.
미국 뉴욕의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후 받은 인증 스티커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