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전날 화상으로 진행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최근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계속 진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아세안+3 차원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서는 기존 남북·북미 합의를 기반으로 한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이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다 회복력 있는 역내 보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아세안+3 국가 간의 노력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에 관해 정 장관은 역내 회복력 있는 보건체계 구축을 위해 아세안+3 차원에서 추진 중인 '아세안+3 필수의료물품비축제' 진행 논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아세안 측은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에 한·중·일 3국이 선제적으로 기여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해당 기금을 백신 구매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국가별?계층별 경제 회복의 격차가 심화하는데 따른 우려도 상존한다"며 "보다 회복력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경제 회복이 추진되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디지털 전환 지원이 필요하다"며 "아세안과의 포용적 디지털 전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지속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4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연이어 참석한다. 이들 회의 역시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모두 화상으로 진행된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화상으로 진행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계속 진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아세안+3 차원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외교부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