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 사는 MZ세대(1980~2004년생)가 결혼과 출산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서울서베이'와 주민등록인구 통계자료를 활용해 MZ세대의 특징과 경제활동, 사회인식 변화를 처음으로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서울에 사는 MZ세대 인구는 약 34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 인구의 35.5%로 가장 큰 세대 집단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129만명(13.4%)으로 조사됐다.
특히 MZ세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은 베이비부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과 출산에 긍정적인 베이비부버(각각 6.71점, 6.62점)세대와는 달리 MZ세대는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4.46점,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4.22점으로 조사됐다.
MZ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각각 5.22점, 5.96점)보다 동거를 결혼 형태로 인정(5.24점)하고 이혼을 부부 문제 해결책으로 생각(6.92점)하는 등 개방적인 가치관의 특성을 보였다.
또 일에 대한 가치관 변화를 보면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 하겠다'는 동의 정도(10점 만점)의 경우 서울시민 전체는 6.67점, MZ세대는 7.14점으로 조사됐다. MZ세대의 동의 정도는 2015년(6.74점)에 비해 높아졌다. 같은 기간 베이비부머 세대는 6.38점에서 6.11점으로 낮아졌다.
MZ세대의 '수입을 위해 일하기 보다는 여가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 역시 2015년 6.22점에서 지난해 6.7점으로 높아졌다. 이 또한 서울시민전체(6.36점)과 베이비부머(6.23점)을 앞섰다. 1인 가구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여가시간’ 선호 경향이 2015년 5.87점에서 지난해 5.82점으로 낮아졌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을 이끌 중심 세대인 MZ세대를 더욱 이해하고 MZ세대 특징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 MZ세대 결혼·출산 가치관(성별) 출처/서울시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