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파라다이스, 실적따라 주가도 '천양지차'

카지노株 옥석가리기 '가시화'

입력 : 2010-08-09 오전 10:00:55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카지노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강원랜드(035250)는 지난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며 하반기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론에 무게를 두는 반면 파라다이스(034230)는 2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 2분기 매출액 31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26억원 전년대비 21.1% 늘어나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파라다이스의 2분기 매출액은 11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0.6% 감소한 32억원을 기록해 시장의 컨센서스인 125억원을 대폭 하회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6일 강원랜드에 대해 기대 이상의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대우증권도 성수기에 추석 효과까지 3분기 실적은 더 좋은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4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과 KTB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각각 2만1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2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조동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경영 효율화 정책에 따른 인건비 절감(올해 상반기 155억원 절감 추정) 등의 영업비용 감축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테이블 게임의 좌석예약제 확대와 슬롯머신 게임의 빈자리 확인시스템 및 신규 게임 설치 등을 통해 성장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시작된 7월 매출액이 전년 동월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이 확인됐고 8월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9월에는 2006년 이후에 처음 있는 긴 추석 연휴가 입장객 수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7월에 슬럿머신 44대를 교체한 것오 4분기 실저호전 변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반면 파라다이스는 2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회복되는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KTB투자증권은 파라다이스에 대해 지난 2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000원에서 38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의 비자발급 완화, 카지노칩 구매시 카드결제 허용 등의 모멘텀은 있지만 1위 사업자로서 도심에 위치하고 있는 경쟁사인 GKL보다 수혜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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