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 방송사 CNN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채 출근한 직원 3명을 사내규정 위반을 이유로 해고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제프 주커 CNN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직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주커는 공지에서 회사에 출근하거나 외부에서 다른 직원들과 접촉하는 모든 사원들은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는 회사의 규칙을 상기시켰다. 그는 "분명히 밝혀두지만,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을 원칙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내용은 CNN의 올리버 다시 기자가 트위터에 최초로 알린 이후 AP가 메모 전문을 입수했다. CNN은 해고에 관한 자세한 정보나 이 직원들이 어디에 소속했는지 알리기를 거부했다.
CNN의 보도국은 어디서나 자율적으로 출근 여부를 결정하게 되어 있으며, 주커는 현재 보도국 인력의 3분의 1이 현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에 대한 입증은 그동안 자율과 명예에 맡겨왔지만, 앞으로 몇 주일 뒤 부터는 달라지게 된다고 했다.
주커는 애틀랜타,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지국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될 것이며 개인공간 내에서나 먹고 마실 때에만 예외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지 않은 지역의 지국 보도국 내에서도 직원들은 "동료 직원들의 비판이나 보복을 의식할 필요 없이 자신이 편하다고 느낄 때면 마스크를 착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CNN은 또 회사 전체 차원에서 9월7일로 정해졌던 출근은 10월 중순으로 연기할 예정이다.
다른 언론사들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으로 인해 비슷한 결정을 하고 있다. AP통신사도 5일 직원들에게 9월13일로 예정했던 전면 출근 날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내의 CNN센터. 사진/뉴시스·AP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