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한국중부발전은 단계별 발전 용수 절감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충남 서부권의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해 보령댐 가뭄 대응 단계가 '주의'로 진입했고, 오는 15일 '경계' 단계 진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본사와 보령발전본부 등 3개 발전소는 생활용수 공급압력 하향조정, 저탄장 살수 횟수 저감, 샤워실 제한 운영을 통해 용수 사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 지하수 관정 취수, 폐수 재활용량 증대 등 대체용수 사용을 확대해 일일 2000톤의 보령댐 용수 사용을 절감하고 있다.
보령댐 가뭄 심각단계에는 바다로 방류되는 하수처리수를 탈황용수로 직접 이용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이러한 단기 대책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용수 재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과 빗물 재이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은 중부발전과 환경부, 충남도, 보령시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다. 바다로 버려지는 하수처리수를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수 후 일일 1만톤을 발전용수로 공급한다. 중부발전에서 47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사업비 315억원이 투자된다.
또 발전소 부지 내 빗물을 재활용 하기 위해 신보령발전본부는 내년까지 연간 18만톤, 보령발전본부는 2024년까지 연간 15만톤 규모의 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다양한 용수 절감 노력을 통해 가뭄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지속가능한 물 선순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보령댐 물 공급의 혜택이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은 9일 단계별 발전 용수 절감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중부발전 본사 전경. 사진/한국중부발전
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