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나란히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이 지사는 "여순사건 희생자 보상 문제는 근대사의 가장 아픈 상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법령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새만금의 인프라 확충을 빨리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15일 여수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찾은 뒤 오후엔 여수항을 들렀다. 이 지사는 73년 만에 국회를 통과한 여순사건 특별법에 대해 "실질적 피해는 우리 민중들이 입었기 때문에 좀 늦긴 했지만, 법의 취지에 따라서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일부는 지금까지 말도 못 하고 쉬쉬하면서 제사도 제대로 공개적으로 못 지내는 분들이 계신다고 한다"며 "명예 회복을 하려면 진상규명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고. 책임 문제는 충분한 진상규명이 된 다음에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방향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호남 민심에 대해선 "호남 여러분들께선 '우리가 정권을 가져야지'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려면 어떤 게 필요한가', '누가 할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호남이 진심으로 바라는 개혁 세상을 나름대로 실천해 왔고 앞으로 속도감 있는 개혁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5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공원 내 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로 부터 여수지역 항일운동 역사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새만금 개발계획 구상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새만금은 전라북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자산"이라며 "기존 새만금 구상을 인정하고 더 속도를 내면서 동시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얹혔으면 하는데 새만금 국제창업특구와 국제의료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국내의 창업인들 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외국의 청년창업자들도 함께 모여서 자유롭게 규제를 덜 받으며 창업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발신지로 거듭나게 하고 싶다"며 새만금의 국제창업특구 조성 이유를 설명했다. 새만금 국제첨단의료단지 조성에 대해서는 "외국의 의료수요가 한국에 쏠리고 있어 새만금을 무대로 하는 국제첨단의료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남 출신인 경쟁주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정 전 총리와 저는 문재인 정부 초대 2대 총리로 함께 일한 사이이기 때문에 우리는 성공하는 차기 정부를 세워야 할 책임이 있고, 그런 책임을 이행하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북지역 기자간담회를 위해 1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를 찾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가 지지자에게 싸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