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스마트폰용 게임의 불법 유통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면서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10일 “최근 스마트폰용 게임의 인터넷 불법 유통이 늘어나고 있어, 게임산업협회가 모바일 게임사들을 대행해 스마트폰용 게임의 저작물 보호 업무를 저작권보호협회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인터넷 포털 등에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용 스마트폰 게임 파일을 불법적으로 올린 곳이 많아졌다.
특히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어플리케이션만 다운 받으면 바로 불법 게임을 실행할 수 있어, 이러한 불법 게임 파일을 이용하는 사례가 더 많다.
저작권보호협회가 인터넷의 불법 스마트폰 게임 유통을 단속하게 되면서, 게임 업체들은 인터넷에 올라온 불법 스마트폰용 게임 파일 삭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요청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이런 방법이 스마트폰 게임의 불법 유통을 근절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관측이 많다.
불법 유통자들이 워낙 많아, 삭제하더라도 곧바로 다른 곳에 불법 게임을 올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피쳐폰 게임이 인터넷에 불법 유통됐을 때도 저작권보호협회에서 관리했지만 피해 규모는 계속 커졌다”며 “결국 통신사들이 휴대폰 OS프로그램에서 불법 게임은 실행하기 어렵게 만든 후에야 피해가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글 코리아 관계자는 “불법 게임이 실행되도락 하는 프로그램은 원래 다른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라 제재할 수 없고, OS에서 실행을 막는 방안은 본사에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법 콘텐츠 확산을 막는 또 다른 방법은 게임사들이 저작권 위반으로 불법 이용자들을 고소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대부분 불법 이용자들은 미성년자라 고소가 어렵고, 오히려 회사 이미지만 나쁘게 할 것을 스마트폰 게임 업체들은 우려하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의 불법 유통을 강력하게 처단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통신 OS업체까지 방관적 태도를 보이면서, 미래 먹을거리로 주목받았던 국내 스마트폰 콘텐츠 시장이 시작부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