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개시 계획을 시사했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경제가 예상대로 폭넓게 회복할 경우 올해 안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경제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했다"며 "일자리 증가세도 만족 수준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용 부문에 있어서 '상당한 추가 진전'은 이루지 못했다는 데 동의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달 800억(약93조원) 규모 미국 국채와 400억달러(약47조원) 규모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고 있다.
연준은 최대 고용과 장기 평균 2%의 물가 상승률 목표 달성에 있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자산 매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일부 위원들은 테이퍼링 시점을 오는 2022년 초까지 기다리는 것을 선호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위협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의사록은 "델타 변이 확산이 경제 전면 재개를 일시적으로 지연시키고 고용과 노동력 공급을 억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와 속도는 오는 26~28일 와이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준의 하계휴양 프로그램에서 점 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16일 미국 워싱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전경.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