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3일 "정부가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부분을 (북한에) 약속해 주지 않았다는 부분은 확인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의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면서 북한에 연합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나'라는 질의에 "당연히 그럴 수는 없는 문제"라며 이같이 답했다.
또한 서 실장은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예단하기 쉽지 않다"며 "과거 전례를 보면 연합훈련을 하기 전과 후, 또는 훈련 도중 도발한 전례도 있고 안 했던 전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남북 관계가 복원 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이 무력 도발 없이 상황을 지나 남북 대화를 통해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토의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서 실장은 지난달 27일 1년만에 복구된 남북 통신연락선이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불과 2주 만에 다시 단절된 것에 "훈련이나 여러 여건이 다시 개선되는 데에 따라 복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1년 남짓 단절된 연락선이 재복구된 것은 나름 의미가 크다고 본다"면서 "다만 연합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계기로 다시 단절된 것은 아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2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부가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부분을 (북한에) 약속해 주지 않았다는 부분은 확인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운영위 전체회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