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농·어촌 고용률이 도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7개의 시 중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산업단지가 많은 경기도 시흥시였다. 특히 제조업 종사자와 청년층 비중이 높은 지역은 고용률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9개 도의 77개 군 지역 취업자는 총 206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만9000명(1.4%) 증가했다.
고용률은 67.3%로 1.4%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같은 기간 시 지역 고용률인 59.7%보다 7.6%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즉, 도시보다 농·어촌 지역의 고용 상황이 높다는 점을 방증한다.
해당 기간 9개 도의 77개 시 지역 취업자는 1312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5만9000명(3.6%) 증가했다.
군 지역에서는 경북 울릉군 고용률이 83.7%로 가장 높았다. 전북 장수군(78.8%), 충남 청양군(77.9%) 등도 뒤를 이었다. 시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71.6%), 충남 당진시(68.7%), 전북 남원시(67.2%) 순이었다.
또 올해 상반기 9개 도의 시 지역 실업자는 48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8000명(1.6%) 증가했다.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기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77개 시 중 청년층 중심의 인구 유입이 많은 경기 시흥시 실업률은 5.2%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북 구미시 4.9%, 경남 통영시 4.6% 등의 실업률을 보였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기 시흥은 인구 유입이 굉장히 높은 시 중 하나인데 청년층 중심으로 인구가 유입되면 구직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실업률이 올라가게 된다"며 "작년부터 제조업 업황이 안 좋다 보니 관련 업종 취업자들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하면서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 지역의 실업자는 3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0명(2.2%) 증가했다. 실업률은 지난해와 같은 1.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상남도 고성군(3.3%), 경상북도 칠곡군(3.3%), 충청북도 증평군(3.2%) 등이 높게 나타났다.
김 과장은 "고용률은 군, 시, 구 순으로 높았으며 군 지역은 60세 이상과 농림어업 취업자 증가 영향으로 고용률이 높았다"며 "실업률은 구, 시, 군 순으로 높은 편이었는데 청년층, 제조업 산업단지가 많은 지역일수록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군 지역 고용률은 67.3%로 시 지역 59.7%보다 7.6% 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5월26일 전남 무안군 청계면의 한 밭에서 농민들이 햇양파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