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 예비후보들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진행하자는 주장에 "불응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25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대선 예비후보자 정책발표회'를 마친 뒤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윤희숙 의원이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사퇴한 것을 두고는 "정권교체와 향후의 국민을 위한 경제정책 수립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분"이라며 "윤 의원이 많은 분의 바람처럼 그 뜻을 좀 거둬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에 따라 법령 위반 의혹이 있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의 징계가 '솜방망이 수준'이라는 지적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여야가 지난봄에 합의한 특검에 의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당사자의 소명을 받아서 적법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법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자가 소명을 하겠다고 하면 조사를 좀 하고 소명을 일단 들어주고 처분을 내리는 것이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저희 캠프의 몇 분은 부담을 주기 싫다고 사의를 표명해 수용했고 한 분은 당에 소명 자료 낸다고 해서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앞서 권익위가 발표한 국민의힘 소속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 의원 12명 중 5명이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직책을 맡은 바 있다.
송석준 의원은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정책본부장, 안병길 의원은 홍보본부장, 이철규 의원은 조직본부장, 정찬민 의원은 국민소통위원장, 한무경 의원은 산업정책본부장으로 캠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한 의원과 정 의원은 캠프 직책을 내려놓았고, 이 의원은 소명 절차 이후로 판단을 보류한 상태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대선 예비후보들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진행하자는 주장에 "불응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윤 전 총장이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핵심 공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