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보다 32만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30대 일자리는 1년 사이 10만개가 사라졌다. 반면, 50~60대 이상은 40만개 가량 늘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2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99만7000개로, 전년보다 32만1000개 늘었다.
임금근로 증가 폭은 지난해 2분기 21만1000개, 3분기 36만9000개, 4분기 50만3000개까지 늘었지만, 올해는 소폭 줄었다.
특히 올해 1분기는 20~30대 청년층의 일자리 감소세가 뚜렷하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317만2000개로 전년보다 3만5000개 줄었다. 30대는 6만3000개 감소한 427만5000개로 집계됐다. 20대 이하와 30대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각각 5분기, 6분기 연속 하락세다.
이에 반해 60대 이상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29만2000개 늘어난 263만3000개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의 일자리는 466만3000개, 425만4000개로 각각 11만7000개, 1만개 늘었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정부 정책 영향으로 50~60대 일자리가 늘었지만, 공공행정 일자리 증가 폭 자체는 전분기에 비해 감소했다"며 "보건복지 관련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60대 이상에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14만8000개 늘어난 216만9000개로 조사됐다. 이는 7.3% 증가한 수준이다. 공공행정 일자리는 127만9000개로 7만개 늘었다.
올해 1분기 전체 일자리가 32만1000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해당 2가지 업종에서만 증가분의 70%를 채운 셈이다.
반면, 전체 일자리에서 가장 큰 비중(21.9%)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경우 415만5000개로 2만8000개 줄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면 서비스업과 관련된 숙박·음식 일자리는 7만2000개 감소한 79만3000개다.
성별로는 남자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보다 10만4000개 늘었고 여자는 21만7000개 증가했다.
지난해와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350만개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285만개로 집계됐다.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64만7000개,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32만6000개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99만7000개로, 전년보다 32만1000개 늘었다. 사진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및 증감 추이. 자료/통계청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