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日증시 2.70%p '급락'..경기둔화 우려

中증시, 0.47%p '↑'..긴축완화 기대

입력 : 2010-08-11 오후 4:24:15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양적 완화 정책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이같은 결정이 향후 경기 회복세 둔화 전망을 강화하면서 아시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일본 증시는 2.70% 내리며 아시아 증시의 하락을 주도했고, 대만도 1%대 하락했다.
 
다만 중국 증시만이 장중 상승반전에 성공하며 오름세로 마감했다.
  
◇ 중국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23포인트(0.47%) 오른 2607.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출발한 중국 증시는 장중 등락을 거듭했지만, 물가를 포함한 거시지표가 발표된 이후 소폭 상승으로 돌아섰다. 물가상승 압박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다소 희석된 모습이었다.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이 예상보다 낮은 증가율을 나타내면서 정부가 긴축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폴리부동산그룹이 2.12% 오르며 부동산주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주들은 소폭 상승했다. 중국민생은행이 1.35% 올랐다. 하화은행과 초상은행, 상해푸동발전은행이 강보합 마감했다.
 
중국 7월 산업생산이 11개월래 최저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페트로차이나와 보산철강이 각각 0.19%와 0.46% 하락하는 등 원자재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장 링 상하이 리버 펀드 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높은 물가 상승은 중국 정부의 정책 완화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이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추구하려는 중국 정부에 딜레마"라고 설명했다. 
 
 
◇ 일본 =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58.20엔(2.70%) 급락한 9292.85엔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6월 기계수주가 1.6% 증가에 그치면서 시장 전망치를 밑돈 점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달러 대비 엔화의 강세도 수출주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며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캐논과 샤프가 3%대 급락했고, 소니와 파나소닉도 2%대 하락하는 등 전기전자주들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자동차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닛산과 혼다가 3%대 내렸고, 마쓰다가 2.40% 하락했다. 도요타와 미쓰비시 모터스도 1%대 내렸다.
 
일본을 대표하는 로봇기업인 파낙은 기계수주 감소 소식에 4%대 급락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전 업종이 하락마감했다.
 
테라오카 나오테루 추오 미쓰이 애셋 매니지먼트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전망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경제 둔화가 엔화 강세를 주도하고 있고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만·홍콩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81.71포인트(1.02%) 하락한 7895.0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는 미국의 경기 불안감이 부정정 영향을 미친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유입되며 하락했다.
 
특히 에이서가 4% 넘게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LCD관련주들도 대부분 하락마감했다. 한스타 디스플레이가 1.43% 내렸고, 청화픽처튜브와 AU옵트로닉스가 각각 0.99%와 0.49%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1분 현재 100.81포인트(0.47%) 내린 2만1372.7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홍콩H지수는 162.60포인트(1.36%) 내린 1만1781.08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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