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코로나 집단감염 누적110명

입력 : 2021-08-26 오후 3:57:39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가톨릭대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가 110명을 기록했다. 관련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40명대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95명 증가한 1만328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생한 95명 확진자 가운데 41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구 소재 대구가톨릭대병원 관련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선 전날(42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명대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 병원 간병인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5일까지 의료진 33명, 환자 54명, 보호자 23명이 확진됐다. 특히 의료진 가운데 17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된 돌파감염이다.
 
방역당국은 입·퇴원 환자 700여 명, 종사자 2158명, 보호자 및 간병인 260여 명 등 4000여 명을 상대로 전수검사 중이다. 현재까지 이 병원 관련 누계 확진자는 대구에서만 110명이다
 
대구시는 병원 내 확진자가 중증으로 악화할 것에 대비해 지역 6개 감염병 전담병원과 협의해 미리 병상을 마련해놓기로 했다. 또 외부 감염원이 될 수 있는 간병인, 보호자는 주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들을 표본 검사한 결과 일부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나왔다. 지난 18일∼20일 사이 가장 많은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거리두기 4단계 기준(3일간 일평균 99명)에는 못 미치지만 확산 속도와 감염 재생률 등을 꼼꼼히 살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곳곳에서도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달서구 소재 필라테스 학원 관련해서 8명이 확진됐다. 지난 7일 강사 1명이 확진됐고, 이어 회원이 북구 소재 동전노래방 등을 방문하며 확산됐다.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62명으로 늘었다. 노인들이 즐겨 찾는 중구 소재 콜라텍 관련으로도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은 18명이 됐다.
 
이 밖에 기존에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구 소재 의료기관, 수성구 유흥주점, 중구 소재 클럽, 북구 소재 주점, 남구 일가족, 달서구 종교시설, 동구 소재 사업장, 달성군 소재 전기차 부품업체 관련으로도 각각 1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618명이다. 311명은 전국 13개 의료기관에, 307명은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 중이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95명으로 집계된 2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제3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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