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최근 한주간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306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99%는 델타(인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였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8월15~21일)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90.4%다. 이는 전주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신규 감염자 3062명 중 델타형 변이는 3033명으로, 전체 변이 감염자의 99.1%에 달했다. 나머지 29명은 알파(영국) 변이였다. 베타(남아공) 변이와 감마(브라질) 변이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한 주간 확인된 신규 감염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감염이 2899건, 해외유입 163건이다.
특히 지난 15~21일 국내 감염 주요 변이 바이러스 분석 건수 3206건 중 2874건에서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 이는 직전 주(8월8~14일) 85.3%보다 4.3% 늘어난 규모다.
해외 유입 사례 163건 중 델타 변이는 159건이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는 총 1만6842명이다. 유형별로는 델타 변이 1만3454명, 알파 변이 3217명, 베타 변이 149건, 감마 변이 22건이다.
방대본 측은 "증상 발현일 이후 확진자 호흡기 검체의 바이러스 양을 분석한 결과, 증상 발현 당일 델타 변이 환자가 기존 유행주 환자보다 300배 이상 바이러스 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은 4차 유행 과정에서 우점화한 델타 변이 1848건과 기존 유행주 2만2106건 검체를 대상으로 했다. 기존 유행주는 1차 유행 당시 주요 유전형이었던 S·V계통과 2~3차 유행 때 주요 유전형인 GH계통이다.
방대본은 역학정보를 참고해 대상자의 증상 발현일로부터 확진까지 걸린 일수를 구분했다. 또 증상 발현 당일부터 14일 후까지 일별 평균 검사값(Ct값)을 바이러스 양으로 환산했다.
분석 결과 증상 발현 당일에는 델타 변이 환자가 기존 유행주 환자보다 300배 이상의 바이러스를 배출했다.
증상 4일째에는 30배, 9일째에는 10배 이상으로 배출량 차이가 감소했다. 10일 이후에는 모두 바이러스 양에 차이가 없어 기존 유행주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양이 줄어들었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2~3차 유행 때 바이러스보다 최대 20배 이상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아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1차 유행 당시보다 발병 당일에는 300배가량 많은 바이러스 배출량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90.4%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