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재창조 수준으로 변화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 지사는 28일 대전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 정책공약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성 50년을 앞둔 대덕특구가 노후화와 혁신생태계 부족으로 인한 한계가 있어 전면적 전환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대덕 특구를 세계적 융합연구와 창의적 인재 허브로 만들겠다"면서 "데이터기반 융복합 연구개발(R&D) 혁신캠퍼스로 대전환하고, 대전·충남지역의 대학과 기업들이 연계해 미래 신산업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지사는 "규제에서 자유로운 기술창업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며 "정부출연연구원들과 대학들이 전환성장에 특화된 공공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가 디지털 대전환과 산·학·연 네트워크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 영역에서 공모한 과학기술 과제를 보면 90% 이상이 성공했다고 하는데, 이는 성공할 과제만 연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성공 가능성은 작지만 정말 필요한 영역에 집중하고, 연구자가 충실하게 과제를 수행했느냐를 더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공모 모든 사업에 수도권 배제를 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수도권에서 해야 할 일이 있고, 지방이 해야 할 일도 있고, 경쟁해야 할 일도 있을 것"이라며 "수도권 봉쇄는 실현 가능성이 없으니 지방에 가산점이나 우선권을 제공해 배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전에서 제안한 기획사업인 케이(K)-바이오랩 허브를 공모로 돌린 뒤 인천에 준 것은 대전이 섭섭할 만하다"며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중앙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배려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