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066570)가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하는 계약학과 제도를 활용해 인재 찾기에 나섰다.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양성해 미래 먹거리인 로봇,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서 빈틈을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 달 13일까지 채용계약학과 석사과정 인원을 모집한다. 각 영역에서 미래기술을 준비하고 이끌어갈 인재를 선발·육성하기 위해 2013년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소프트웨어 석사과정을 비롯해 고려대·서강대 스마트융합학과, 한양대 지능융합학과가 있다.
최종 합격 시 석사 2년간 산학장학금이 지급되며 졸업 후 LG전자 취업이 보장된다. 대학원 입학과 동시에 32인치 LG전자 모니터가 지급되며 방학 내 LG전자 연구소에서 인턴십 기회를 부여한다. 인턴십에 따른 급여도 지급된다.
LG전자 채용계약학과 공고문.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채용계약학과 학생들의 연구 분야는 미래기술을 중심으로 개인의 의사를 반영해 선정하게 된다. LG전자 전문가를 통한 연구분야 코칭 등을 통해 실무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채용계약학과 제도를 통해 입사한 연구원들은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LG전자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모집분야를 보면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의 경우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공학 등이, 하드웨어 R&D는 파워 일렉트로닉스, 시스템 하드웨어 등이 있다. IT·커뮤니케이션 R&D의 경우 커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 메카닉 R&D의 경우 로봇공학 조작 등이 포함됐다.
선발된 연구 인력들은 LG전자 각 사업과 연계한 기술 개발을 하게 된다. LG전자가 공고에서 밝힌 사업본부별 중점 항목을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인력은 가전과 IoT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을,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에서는 TV, 오디오, 홈뷰티기기 개발 등에 주력한다.
LG전자 서비스 로봇 사진(왼쪽부터 LG 클로이 서브봇(선반형/서랍형), LG 클로이 가이드봇, LG 클로이 셰프봇). 사진/LG전자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에서는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클러스터, 중앙정보표시디스플레이(CID),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텔레매틱스(차량 무선 인터넷 서비스), 차량사물통신(V2X), 차량 보안 기술 개발 등에 매진하며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서는 LG전자 각 사업영역에서의 선행기술을 살핀다.
생산기술원에서는 공정, 자동화장비, 제품외관기술, 제조지능화, 스마트팩토리 발전 등에 힘쓰며 기업간거래(B2B)를 주도하는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상업·산업용 로봇을 비롯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이니지, LG 그램,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등을 들여다본다.
LG전자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회사에 필요한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채용규모는 회사에 필요한 기술 분야, 지원자의 역량 등에 따라 유동적이다. 올해는 AI,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