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HMM(011200) 육·해상 노조가 1일 오후 2시부터 벌였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추가 교섭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종료됐다. 노사는 2일 재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2일 HMM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1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40분까지 무려 8시간 이상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잠정 중단됐다. 노사는 2일 협상을 재개한다. 

 

노조는 협상에서 당초 주장한 임금 인상률 25%, 성과급 1200%에서 상당 부분 양보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측은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후 장려금 200% 추가 지급 등 최종안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HMM 노조는 2일 협상 재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 제시안의 구체적 수치 및 협상 결렬시 행동 방향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육상노조는 지난달 3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791명 중 755명이 참여해 찬성률 97.88%로 가결됐다. 해상 노조는 투표자 대비 92.1%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노사가 2일 추가 교섭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또 다시 협상이 불발될 경우 노조는 향후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수출기업들의 물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HMM 노사는 지난해 12월31일 새해를 앞두고 9시간 넘는 회의 끝에 임금 2.8% 인상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