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간건설 발주액 전년比 9.4% 감소

공공부문 발주 급증..총 건설액 증가

입력 : 2010-08-1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해 민간 부문 발주액은 감소한 반면 공공 부문은 정부 재정지원 영향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2일 '2009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집계'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말 기준 건설업에 종사하는 기업체수는 7만3481개로 조사됐다. 전년에 비해 2858개(4.0%) 증가한 수치다.
 
전문건설업체수는 1038개(3.3%) 증가한 반면 종합건설업체 수(1만894개)는 18개(0.2%) 감소했다.
 
종합건설업체 수는 등록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줄어들었으나 전문건설업체는 공사 수주 예외적 허용 등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서 업체 수가 늘었다.
 
지난해 건설공사 총액은 186조902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8조830억원(4.5%) 늘어난 수치지만 민간 부문 발주액이 크게 감소한 것을 공공 부문이 메운 영향이 컸다.
 
민간부문 발주는 103조8510억원으로 전년대비 9.4% 감소했고, 공공부문은 82조6160억원으로 같은 기간 29.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종류별로는 건축공사와 토목공사가 각각 1.8%, 0.8%로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조경공사는 30.8%, 산업설비(유류.가스 저장시설, 플랜트 설비 등) 공사는 30.7%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인천과 전남 지역 공사액이 전년보다 각각 26.5%, 19.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줄어든 지역은 대구(-24.0%), 광주(-21.3%) 등이었다.
 
인천의 경우 2014년 아세안 게임, 지하철 2호선 착공, POSCO(005490) LNG 복합단지 사업 등으로 공사발주가 급증했다.
 
김경태 통계청 경제통계국 산업통계과장은 "인천의 공사발주가 늘면서 타지역에 소재한 건설업체의 공사가 인천 지역 공사의 82.1%나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의 경우 주공 재건축사업(3400억원 규모), 아파트 신축공사 등이 마무리되면서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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