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총파업을 앞두고 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과 정부의 막판 협상이 2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된 것에 대해 여권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결단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정부와 보건의료노조 사이 노정협의가 타결됐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최일선에서 헌신해온 보건의료노조의 대승적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셨다"면서 "마지막까지 쟁점이었던 전담병원 인력기준 마련과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여개 중진료권마다 1개 이상 책임의료기관 마련,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교육 전담 간호사 확대, 야간 간호료 확대 등도 신속히 이행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낙연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크게 결단해주신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님과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정부측 여러분도 수고하셨다"면서 "협상 타결로 공공의료 강화,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인력확충, 처우개선 등 보건의료 분야의 오랜 현안이 해결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어제 나 위원장님 등 보건의료노조 지도부를 찾아 말씀을 나눴는데, 공공의료 강화, 인력확충, 처우개선을 비롯한 숙제의 해결에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페스이북으로 "보건의료인들의 대승적 결단 감사하며, 힘겨운 여건에서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주셨다"면서 "국민은 보건의료인들의 헌신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합의사항 이행은 물론, 노조가 요구한 5대 핵심과제들을 적극 수용해야한다"면서 "제도 개선과 함께 예산과 입법을 통한 국회의 신속한 후속 노력이 필요하고, 코로나19와 싸우며 각자의 자리에서 힘들게 헌신한 보건의료인을 위한 예우는 지극히 합당하다"고 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는 전날인 1일 오후 3시부터 노정 협의를 진행한 끝에 이튿날인 2일 새벽 2시 극적으로 협상을 맺었다. 이번 협상으로 감염병 전문병원은 오는 2024년까지 4개 권역에 설립하고 감염병 대응 의료인력 지원금(생명안전수당)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공공병원은 오는 2025년까지 70여개 중진료권마다 1개 이상의 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정부는 제13차 노정 실무협의를 통해 협상을 타결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사진/보건복지부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