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앵커 : 오늘 금통위라는 이벤트가 있었어요. 금리는 동결됐죠.
기자 : 네. 한국은행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인 현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0.25% 깜짝 인상이 있었던 터라 두 달 연속 금리 인상은 부담일 것이다라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역시나 이번 달에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국은행이 글로벌 경기둔화 신호를 무시하고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릴 만한 배짱은 없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적중했고, 이미 예상됐던 바였기 때문에 외환시장이나 증시 모두 잠잠한 분위기였습니다.
앵커 :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동결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나요.
기자 : 네. 일단 금리동결은 예상됐던 바라는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우리나라 경기는 나쁘지 않은데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많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냈는데요.
사실 국내 경기 상황만 보면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했던게 맞고, 환차익 등을 생각하면 올리는게 오히려 호재일 수도 있었다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글로벌 상황이 불안하다보니 올리지 못했다라는 것인데요. 특히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경제의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지적됐습니다. 이들 국가는 금리를 올리는게 아니라 오히려 금리를 내려야 하는게 아닌가, 혹은 금리를 내릴 수 없다면 양적인 통화정책을 통해서라도 경기회복에 박차를 가해야하는게 아닌가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국내에서 경기회복은 가시화되고 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한층 높아졌고 국내에서도 굳이 연속해서 금리를 두 달 연속 급하게 올릴 필요는 없었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금리인상을 얘기했던 전문가들의 지적이었던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 하반기 금리인상에 여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기자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기준금리를 연내 0.5%를 추가로 올릴 것이다라는게 공통된 의견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발 인플레이션, 국내 공공요금 인상 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내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입니다.
금리인상 시기는 9월, 10월 중 한 차례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매년 추석 전후 자금 공금 기조를 고려할 때 9월보다는 10월 중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또 연속해서 금리를 올리기 보다는 0.25%씩 징검거리 형식으로 격월간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향후 증시 상황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 네. 금리 인상이라는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다시금 주식시장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증시의 조정이 본격화되는 것인지 아니면 반등이 가능할 것인지 전문가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이대로 금방 18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어느새 저점을 1720대까지 낮추기도 하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증시가 빠진다고 하더라도 1700선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하방경직성이 강하게 버텨주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습니다.
또한 금리 인상 국면에 접어들긴 했지만 그 폭은 점진적일 것이고 인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아직은 낮은 금리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일단은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데요. 당분간은 내수주나 금융주, 중국관려주 등으로 투자범위를 좁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