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불안한 후보 안돼…도덕성 누구보다 자신"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 세종·충북 정견발표…꼼꼼한 공약으로 정책 준비 완료

입력 : 2021-09-05 오후 4:30:14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선 경선후보는 "저 정세균, 지지율은 높지 않지만 도덕성만큼은 그 누구보다 높다"며 세종·충북 지역의 지지를 호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인 정 후보는 5일 충북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 세종·충북 정견발표에서 영상을 통해 "저는 사이다처럼 시원한 발언도 못하고 각을 세워 남을 비난하거나 욕도 안한다"면서 "보여주기 쇼 정치, 언론 플레이 그런 정치도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지금까지 국민만 믿고 정치를 해왔다"며 "묵묵히 일하면 알아주리라, 설령 알아봐주시지 않는다 해도 최선을 다해 일하는 자체에 만족하며 살아왔는데 그 마음을 알아준 분은 바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그 믿음에 부응해 어떤 자리에서건 최선을 다했고 진심을 다해 노력한 결과 주위 동지들께 신뢰를 얻었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가장 지지하는 후보가 저, 정세균"이라고 했다. 이어 "지지율은 높지 않지만 도덕성만큼은 그 누구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사이다처럼 시원한 발언은 없지만 누구보다 꼼꼼한 정책으로 준비돼 있고, 각을 세워 남을 비판하기보단 누구보다 소통과 협치로 갈등 없는 민주주의를 실현해 왔다"며 "본선에서 이기려면 도덕성과 유능한 정책능력, 민주주의를 이끌어 갈 지도자의 품격과 자질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정 후보는 정권 재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정권재창출을 해야 문재인 정부를 이어갈 수 있다"며 "정권재창출을 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 실현할 수 있고, 김대중 대통령이 염원했던 한반도 평화 이뤄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대로 가면 대선승리, 정권재창출이 물 건너갈까 정말 두렵다"며 "지금 우리당은 심각한 위기로 제대로 된 검증 없는 경선, 네거티브로 얼룩진 경선으로 지지자는 물론 국민이 우리당 경선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차례 당내에 공식적인 검증단을 구성하자 요청해왔지만 끝내 수용되지 않아 캠프 간 흑색선전으로 소칼, 닭칼, 조폭까지 등장하며 경선판이 난장판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이대로라면 대선승리는 쉽지 않고 민주정부 4기는커녕 문재인 대통령도 지키지 못한다"며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면, 검찰을 비롯해 민주당 진보역사를 되돌리려는 보수특권 카르텔의 처절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지금 야당의 유력후보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배신한 사람"이라며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의 야당 고발 사주, 정치공작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장 후보직 사퇴는 물론이고 공수처 수사를 받아야 할 중대범죄자"라고 평가했다.
 
정 후보는 "그런데 진짜 안타까운 사실은 이런 범죄 의혹투성이 야당후보조차 쉽게 이기지 못할 것 같다는 현실"이라며 "야당 후보의 도덕성, 자질 문제를 제대로 따지고 추궁하려면 우리부터 깨끗한 도덕성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야당 후보의 도덕성, 자질 문제를 제대로 따지고 추궁하려면 우리부터 깨끗한 도덕성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며 "신뢰할 수 없는 후보, 도덕적 흠결로 불안한 후보에게 정권재창출 안심하고 맡길 수 없다"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불안한 후보로는 안 된다"며 "만약 불안한 후보로 패배한다면 우린 다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그 암울했던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되돌리는 반역의 역사에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아스팔트에 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 모든 후보가 충청 발전공약을 내놓고 있다"며 "따라할 수는 있어도 진정성과 촘촘한 세부 공약은 표절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청 신수도권으로 입법, 사법, 행정 권력을 모두 이전하고 청와대와 국회는 물론 대법원과 대검찰청, 법무부까지 충청으로 이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충청을 중심으로 강원과 호남의 양 날개를 잇는 강호축 시대 활짝 열겠다"며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조속히 확정하고 충청권 메가시티를 완성하고, 김대중이 열고 노무현이 진전시키고 문재인이 정착시킨 국가균형발전의 길, 저 정세균이 충청 신수도권 플랜으로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5일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선 경선후보는 "저 정세균, 지지율은 높지 않지만 도덕성만큼은 그 누구보다 높다"며 세종·충북 지역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유튜브 델리민주 캡쳐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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