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접종 완료자에 대한 추가혜택 확대를 검토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5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추석연휴를 포함해 향후 4주간을 잘 넘겨서 적절한 수준에서 유행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면 10월부터는 좀 더 일상에 가까운 방향으로 거리두기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해져 정부는 그렇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를 내달 3일까지 4주간 재연장키로 결정한 바 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 적용했다.
4단계 지역에서도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식당, 카페, 가정에서는 최대 6인까지 모일 수 있는 것이 대표 사례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이번 거리두기 조정은 방역적 긴장감을 늦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단계 수준은 유지하되, 예방접종 중심으로 일부 방역조치를 조심스럽게 완화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방역상황과 예방접종 확대에 따른 기대효과, 그리고 추석연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반적으로 볼 때 유행 규모가 커지지 않고 소폭으로나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은 긍정적"이라며 "수도권의 유행을 얼마나 적절히 통제할 수 있을지가 향후 유행 양상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거리두기 조정이 성급한 방역 완화로 귀결될 것인지, 일상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징검다리격의 기간이 될 것인지는 우리 모두의 노력에 달려있다"라며 "정부는 일상을 확대해나가는 준비기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도록 모든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추가혜택 확대를 검토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31일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 위치한 대형 뷔페에 오후 3시까지 단축 운영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