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수도권 확진자 규모가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 이후 유행 확산을 우려하며 귀성·귀향을 자제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인구 10만명당 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7명에 달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서울이 5.9명, 경기가 4.1명으로 4단계 기준에 해당하고 있다"며 "비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1~2명인 것에 비하면 2배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환자는 1218.3명으로 지난주(8월28일~9월3일) 1148.3명에 비해 70명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501.3명으로 전주 517.4명보다 16.1명 감소했다. 현재 확산세는 수도권이 주도하는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수도권 4.7명으로 이 가장 높았고, 충청권 2.9명, 경남권·강원 각 1.9명, 제주 1.6명, 경북권 1.5명, 호남권 1.4명 순이었다.
수도권의 확산세가 두드러지며 방역당국은 바싹 긴장하고 있다. 지난 여름 휴가철과 같이 오는 추석 연휴기간 인구 이동량이 많아지며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음 주 13일부터는 추석특별방역대책도 시행된다"며 "수도권 인구가 대거 비수도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추석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진단검사를 받은 후 최소한의 인원으로 고향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 부모님이 아직 접종을 다 완료하지 않은 경우 여러지역의 다수가 모이는 가족모임은 매우 위험하다"며 "귀성·귀향을 하지 않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수도권 인구 10만명당 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7명에 달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발언하는 이기일 통제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