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인프라웨어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

입력 : 2010-08-13 오후 6:17:23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인프라웨어(041020)
·국내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 70% 점유
·2분기 실적 부진 예상..“하반기 개선 기대”
·올해 예상 매출액 330억으로 조정
·SKT· LG U+, 하반기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
·중국 차이나 텔레콤 향 매출 확대 예상
·M&A 시기 주목
 
앵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주실 기업은 인프라웨어로 아는데요.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네. 인프라웨어는 휴대폰 브라우저 솔루션 업체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PC에서 익스플로러 등을 통해 웹사이트를 보는 것처럼 휴대전화에서도 모바일 브라우저가 필요합니다. 인프라웨어는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에 모바일 브라우저를 독점공급하고 있는데요. 이에따라 국내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처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브라우저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70%차지하고 있죠.
 
앵커: 그렇군요. 국내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에서는 1위 사업자이군요. 그런데 지난 1분기 실적이 좀 좋지 않았는데요. 이유는 뭐지요?
 
기자: 네. 인프라웨어는 오늘 오후 2시쯤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인데요. 1분기와 마찬가지로 2분기 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1분기에는 약 매출 73억원, 영업이익 1억4200만원 정도를 기록했는데요.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나 줄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손실도 5억72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고요. 지난해 4분기부터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대형 휴대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으로 급 선회하면서 고성능 휴대폰 출시를 중단한 것이 가장 큰 타격이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인프라웨어가 피처폰을 중심으로 한 기업이라 피처폰 대신 대세가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실적이 안 좋아졌다는 소리인데요. 앞으로도 계속 피처폰보다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늘어날 것이 확실한데, 인프라웨어는 어떻게 활로를 찾을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질문하신 점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할 것 같은데요. 우선 국내 안드로이드폰의 경우에는 인프라웨어의 브라우저를 함께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기존에 피처폰에서 서비스하던 독자적인 콘텐츠는 바로 인프라웨어의 브라우저에서 작동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두 이통사는 안드로이드에 크롬 브라우저와 인프라웨어의 왑브라우저를 동시에 탑재하고 있습니다. 국내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대응이 늦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매출이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래서 인프라웨어가 갤럭시S의 수혜주로 꼽히기도 했던 적이 있었죠? 저도 기억이 납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 ‘갤럭시A’, 모토로이 등 상반기 5개 스마트폰에 인프라웨어의 브라우저와 솔루션이 탑재됐습니다. 인프라웨어는 브라우저 말고도 ‘E-메일 솔루션’과 ‘E-북 뷰어’ 등의 애플리케이션 사업도 하고 있는 데요. 스마트폰이 이슈가 되면서 매년 전체 매출에서 애플리케이션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럼 하반기 실적 개선은 기대해도 좋다는 소린가요?
 
기자: 네. 인프라웨어는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33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1분기와 2분기에는 실적이 저조한 편이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인프라웨어의 주요 고객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하반기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라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SK텔레콤은 웨이브폰 등 3분기에 10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고, LG유플러스는 하반기 6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통해 상용화 되는 스마트폰 대부분에는 인프라웨어의 솔루션이 거의 탑재된다고 보기 때문에 이로 인하 실적 개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국내 시장은 이미 휴대폰 보급률이 100%를 넘어간 상태라 성장성을 확보하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외 시장에서는 좀 어떠한가요?
 
 
기자: 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인프라웨어의 시장 점유율은 2.5% 정도인데요. 올해 이 점유율을 4%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큰데요. 하반기 LG전자가 인프라웨어의 모바일 웹브라우저 등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고성능 휴대폰 7종 정도를 중국시장에서 대거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미 지난 6월에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바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인프라웨어는 다른 중소업체들의 계약 방식과 다르게 휴대폰이 많이 팔릴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하던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인프라웨어는 제조사와 솔루션 별로 라이센스와 러닝 로열티 등에 관한 연간계약을 체결하는데요. 러닝 로열티의 경우 휴대폰의 판매 대수에 따라 수익이 늘어나게 됩니다. 러닝 로열티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중소기업 중에 흔치 않은 일이죠. 지난해 인프라웨어의 러닝 로열티는 70억원 정도였는데요. 올해는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갤럭시S 가 한달여만에 50만대이상 팔린 것으로 아는데, 이에따른 러닝 로열티도 하반기 실적에는 반영될 수 있겠네요. 인프라웨어가 인수합병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현재 어떻게 돼가고 있는 상황인가요.
 
기자: 인프라웨어는 올해 초에 '글로벌소프트웨어 육성펀드'의 첫 투자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정부로부터 136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현재 총 660억원에 이르는 인수합병 자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틀 전에 강관희 대표를 만나 M&A 진행 상황에 대해 물어봤는데요. 가능한 올해 안에 적절한 기업을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증강현실, 게임, 보안솔루션 등의 소프트웨어 기업을 대상으로 검토 중이고요. 인프라웨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어떤 기업과 M&A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또 한번 성장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M&시점을 주의깊게 봐야 할 것 같네요. 그럼 주가를 살펴봐야겠는데요. 방금 전 말씀하신 정부로부터 받은 투자 자금을 지원 받은 이슈 때문에 올해 초에 주가가 2만원대를 넘었다가 현재 8000원 밑에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자: 앞서 언급했듯이 국내 피처폰 시장의 축소에 따른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하반기에는 갤럭시S 등 스마트폰 관련 매출이 가시화 되고, 중국 텔레콤향 매출 확대될 예정이라 실적 개선은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또 국내 제조사가 곧 출시할 태블릿PC에 인프라웨어의 E-북 솔루션이 선 탑재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사업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M&A 시점과 한계에 다다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에서 어떻게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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