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추석 연휴기간에도 대중교통 막차시간을 연장하지 않는다. 귀성·귀경인구가 몰리는 역이나 터미널에는 검사소나 격리소를 운영해 방역을 강화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 터미널, 공항 등에는 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고강도 방역과 민생경제 활력을 양대 축으로 하는 추석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추석 연휴까지만 해도 막차 운행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했지만 올해 설부터 명절 연휴 기간에 막차 연장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추석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휴 기간 내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다.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증편과 무료 셔틀버스 운행도 하지 않는다. 성묘객 방문이 집중될 18일~22일에는 시립 장사시설 실내 봉안당을 폐쇄해 온라인 성묘를 유도한다. 이용객 혼란 방지를 위해 카카오 알림톡, 보도자료,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린다.
서울역 등 귀성·귀경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역사(서울역·고속터미널역·남부터미널역·김포공항역 등) 8곳에는 방역소독을 기존 4회에서 5회로 늘린다. 특히 SRT 수서역, 남부터미널, 김포공항 등 추석연휴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중교통 요충지에는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가동한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역·용산역 등 대중교통 요충지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 중인데, 연휴 기간에는 추가로 선별진료소를 설치한다.
시 내 5개 터미널(고속·센트럴시티·동서울·남부·상봉)에는 감염의심자 격리소를 운영해 감염의심자 발생 시 즉시 격리한다. 터미널 내 방역 소독을 1일 3회 이상 실시하고 감염예방 행동수칙을 전광판, 안내방송 등을 통해 안내한다.
서울시는 17일 18시부터 23일 9시까지 서울시청 1층에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해 연휴기간 발생하는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정상 가동해 감염 확산에 적시 대응하고 선별진료소와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검사·치료체계를 유지한다.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37개소는 연휴기간 9시~18시까지 운영한다. 다만 임시선별검사소 57개소 중 일부시설은 미운영 또는 단축운영을 하는 곳이 있어 방문 전 서울시 홈페이지와 앱, 120 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치료시설도 연휴기간 정상 운영한다.
서울시는 방역 친화적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올 추석, 만남 전에 안전이 먼저입니다” 메시지를 서울시 홈페이지, SNS, 카카오톡 채널, 민간 포털 등을 통해 홍보한다.
김의승 기획조정실장은 “시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증상 발현 시 즉시 선별검사 실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석연휴를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